덤불 속 숫양: 우르 왕립 묘지에서 발견된 4,500년 된 메소포타미아 황금 조각

펜실베이니아 박물관 소장 덤불 속 숫양

덤불 속의 숫양: 우르 왕립 묘지에서 발견된 4,500년 된 황금 조각

금박과 준보석으로 덮인 이 조각상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일출 의식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름: 덤불 속의 숫양Ram in the Thicket
내용: 금과 청금석lapis lazuli으로 장식된 작은 조각상
출처: 우르 왕립 묘지Royal Cemetery at Ur(현재 이라크 텔 엘 무카이야르Tell el-Muqayyar)
제작 시기: 기원전 2550년경

1세기 전 이라크 남부 사막의 집단 무덤에서 발견된 이 4,500년 된 작은 조각상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운명과 우주의 탄생과 관련된 일상적인 의식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한다.

고고학자 레너드 울리 Leonard Woolley는 1928년 우르 왕립 묘지의 대형 죽음의 구덩이에서 거의 똑같은 두 개 조각상을 발견하고 “덤불 속의 숫양”이라고 이름 붙였다.

기원전 2550년경에 수메르 왕족 한 명을 매장한 이 매장에는 여성 68명과 남성 5명이 희생되었다.

펜실베이니아 박물관 소장 덤불 속 숫양



이 조각상들은 부서지고 으스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복원된 조각상들은 각각 42.5cm(16.7인치)와 45.7cm(18인치) 높이다.

작은 조각상은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 박물관에, 큰 조각상은 런던의 영국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펜실베이니아 박물관에 따르면, 이 조각상들은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의 산악 염소 일종인 마코르 염소markhor goats를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마코르 염소는 기이한 나선형 뿔을 지닌 염소다.

울리는 이 조각상들이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 대신 숫양을 제물로 바친 성경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여 “숫양”이라고 불렀다.

염소 조각상 머리와 다리는 나무로 만들고, 금박gold leaf으로 덮었으며, 덤불이나 꽃이 피는 관목도 마찬가지였다.

귀는 구리고 배는 은이다.

뿔과 털에는 준보석인 짙은 파란색 청금석을 썼다.

각 염소는 마름모꼴 조개, 청금석, 붉은 석회암으로 모자이크 장식한 직사각형 받침대 위에 뒷다리로 서 있다.

전문가들은 이 염소 조각상 한 쌍이 어떤 기능을 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2020년 이 유물들에 대한 분석을 발표한 펜실베이니아 박물관 연구팀에 따르면, 이 조각상들은 남아 있지 않은 작은 그릇들을 받쳐주는 제물 받침대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이 덤불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메소포타미아의 우주 나무 cosmic tree 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나무에 있는 장미꽃 무늬는 하늘을, 잎은 땅을 상징한다.

조각상 받침대의 다이아몬드 무늬는 산, 특히 해가 뜨는 우르의 동쪽 지평선에 있는 산들을 상징할 수 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매일 일출이 매우 중요했다.

이는 운명의 개념과 우주의 탄생과 연관되어 있었다.

태양신 샤마시Shamash를 위한 의식에는 종종 양이나 염소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포함되었으며, 일몰과 일출 사이에 거행되었다.

연구자들은 분석에서 “덤불 속의 숫양” 조각상은 일출을 상징하는데, 이는 메소포타미아 신앙에서 하늘과 땅, 지하 세계가 만나는 시간과 장소이기 때문에 왕릉에 “적합한 가구”로 여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기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