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근을 달면 행운이 온다?

저건 그릇 중에서도 베이스Vase라 하는 것이라 병이다. 흔히 꽃병이라 하지만 저기에 꽂는 것이 반드시 꽃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게 부르기는 힘들다.

저건 꽃 말고 다른 것을 담았을 것이다.

문제는 저게 뭐냐 이거다. 덕지덕지 몸통에 붙은 같은 도안들.

볼짝 없다. 남자 거시기들이다. 하나도 아니고 수 십개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했다.

짓궂다 할까?

저걸 일러 Roman Vase with Phallic Symbols이라 하는데, 남근 상징을 잔뜩 도안한 로마시대 병이라는 뜻이 되겠다.

카물로두눔Camulodunum (현재의 콜체스터)이라는 데서 발견된 이 그릇은 어딘가서 수입한 것이 아니라 현지 제작품으로 본다.

지금은 영국 콜체스터 성 박물관Colchester Castle Museum에 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세계에서 남근은 널리 사용한 이미지라 그 상징성은 성적인 의미를 훨씬 넘어섰다 봐야 한다. 그러니 저러지 않았겠는가?

오늘날 발기한 남근은 종종 성적인 의미와 연관하지만, 고대 로마에서는 행운과 악으로부터의 보호한다는 상징이 있었다.

그런 까닭에 남근 이미지는 쓰임이 광범위했다.

아이들은 그런 디자인을 목걸이로 착용하기도 했으며 부조로 새기거나 램프, 보석, 가정용품 장식으로도 널리 사용했다.

물론 종교적 상징이나 수호 부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거시기 만세라도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Roman Vase with Phallic Symbols
Discovered in Camulodunum (modern-day Colchester), this locally made vase is housed in the Colchester Castle Museum, UK. In the ancient Greek and Roman world, the image of the phallus was widely used, though its symbolism extended far beyond sexual connotations.
While today an erect phallus is often associated with sexuality, in ancient Rome it also served as a symbol of good luck and protection against evil. Its widespread use led to a partial detachment from its sexual meaning. Phallic symbols were commonly worn by children as necklaces, featured in reliefs, and adorned lamps, jewelry, and household items, often as religious symbols or protective amul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