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사룸Old Sarum, 솔즈베리 탄생의 밑거름

영국 솔즈베리 외곽에 위치한 놀라운 고고학적 보물, 올드 사룸Old Sarum이다.

5,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신석기 시대와 철기 시대부터 로마, 색슨, 노르만 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명의 흥망성쇠를 목격했다.

기원전 400년 무렵 철기 시대 언덕 요새hillfort로 건설된 이곳은 전략적 요충지다. 자연 방어 시설과 숨 막힐 듯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자랑했다.

로마 통치 시대에는 도로들이 교차하는 중요한 지역 중심지인 소르비오두눔Sorbiodunum으로 변모했는데, 이는 당시 번성한 지역 사회를 짐작하게 한다.

9세기와 10세기에 색슨족Saxons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올드 사룸은 바이킹 침략에 맞서 알프레드 왕King Alfred의 방어 전략의 일환으로 요새화한 부르흐burh가 되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1070년에 일어났다.

정복왕 윌리엄William the Conqueror이 1092년까지 왕실 모트 앤 베일리 성과 대성당 건설을 명령하면서, 이 도시의 중요한 행정 및 종교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확고해졌다.

하지만 노출된 언덕은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13세기 초, 대성당과 주민들은 더 살기 좋은 계곡으로 이주했고, 1220년 솔즈베리Salisbury가 탄생했다.

올드 사룸은 결국 쇠퇴하며 버려졌지만, 풍부한 유산을 남겨 탐험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